3월 8일 오전 11시 충남도청에서 안희정 전지사 성폭력 규탄 기자회견 후 오후3시 천안역에서 성폭력 성차별 여성혐오 out!을 외치며 천안역에서 터미널까지 2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 행진했다.

                                                <3․8 세계여성의 날 충남여성선언>
 
오늘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는 참담한 마음으로 거리로 나섰다.
연일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경험 ‘말하기’가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충남 안희정  전)지사의 성폭력사건은 국민들을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에 빠트렸다.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성폭력범죄는 결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했던 차별과 동조, 침묵의 구조가 문제이다.
미투운동에도 사각지대가 있다. 파견직,비정규직,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성폭력피해를 당해도 해고가 두려워 침묵할 수밖에 없으며 ,용기내어 폭로해도 무고죄,명예훼손으로 역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말하지 못하고 고통당하는 여성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기에 소외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성차별적 사회는 일터와 학교, 가정에서 일상의 성폭력을 가능케 하며, 국가는 여성의 몸을 인구조절의 도구로 취급해 여성에게만 ‘낙태의 죄’를 묻고 있다.
여성의 노동은 평가절하 되어 여성들은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 빈곤에 내몰리고 있다.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서 여성 대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우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라고, 여성에 대한 차별을 근절하라고 계속 외쳐왔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지금 각계에서 터져 나오는 #MeToo 운동은 극심한 성차별적 사회구조의 결과이자 더 이상의 억압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분노의 폭발이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되어 계속해서 말하고 소리치고 행동하여 바꿀 것이다
충남 여성들은 3.8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모든 폭력과 차별,혐오에 반대하며 함께 외친다
- 성폭력 범죄자 안희정을 즉각 처벌하라
- 성별임금격차 해소하라     
- 최저임금 지차체부터 지켜라
- 여성농ㆍ어업인 전담부서 설치하라
- 여성장애인지원법 제정하라
- 낙태죄를 폐지하라
- 여성건강기본법 제정하라
- 충남인권조례 되살려라
                              2018년 3월 8일
                  3.8 세계여성의 날 충남여성행진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