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권적 폭력연행!
천안교육청과 서북경찰서는 사과하라!

지난 2월 20일 천안교육지원청의 스포츠강사 채용 면접 과정에 벌어진 천안교육청과 서북경찰서의 반인권적, 폭력행위에 대해 분노하며 규탄한다.
천안교육청은 초등 스포츠강사의 면접 하루 전 홈페이지를 통해서 면접시간이었던 10시를 9시 30분으로 일방적으로 변경하였으나 예정대로 면접시간을 10시로 알고 있던 조합원들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면접시간보다 4분 늦게 도착하였다.

하지만 교육청은 면접시간이 지났으니 면접이 불가하단 입장만을 고수하였다. 당사자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하고 면접기회를 박탈해 해고통보를 한 것이다. 이영남 충남지부장은 이러한 교육청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고 조합원들이 면접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였으나 교육청은 문제가 없다며 끝까지 면접 불가를 고집하였다.
천안교육지원청은 일방적인 면접시간 변경을 문제 삼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엔 경찰을 학교로 불러들여 노조 간부들을 연행하도록 방조했다.

그리고 경찰은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한 이영남지부장과 간부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폭력적으로 연행하며 범죄자 취급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영남 지부장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여러 번 호소하였으나 경찰이 거부하여 끝내 엘리베이터에서 소변을 보게 하는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 경찰서에 도착해서도 환복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고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감정이 격해진 지부장이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될 때까지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

경찰의 직무 수행 과정에서 폭력·가혹행위 등을 금지하는 ‘인권 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을 위반한 것이며, 천안서북경찰서의 비인권, 폭력적 관행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노사관계에서 항의성 면담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 노동자의 생존권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안교육지원청은 공권력을 동원하며 면담에 불응했고, 서북경찰서는 노동조합 간부를 수갑까지 채워서 연행하였으며, 그 과정은 폭력적이고 반인권적이었다.

우리는 천안교육지원청, 천안서북경찰서의 비정규직 무시 갑질 관행과 반인권 폭력 관행에 분노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살인행정 자행하는 천안교육청은 사죄하라
2. 폭력연행, 인권유린 자행한 서북경찰서는 사죄하고 책임자를 징계하라 
3. 부당하게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2020년 2월 27일
              반인권· 폭력연행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전국여성연대(부산여성회,울산여성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경기자주여성연대,경남여성연대, 광주여성회,서울여성연대(준),천안여성회,당진여성회,제주여성회)
천안시민단체협의회(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천안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천안KYC,천안녹색소비자연대,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천안여성의전화,천안여성회,한빛회,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회),천안젠더모임